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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 및 개스 차단 밸브 위치 알아야 누출 사고 대처할 수 있어

올해 내 집을 장만한 주택 구입자들은 험난했던 구입 과정을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을 것이다. 어렵게 장만한 새 집에서 잠시 쉬고 싶은 마음이겠지만 아직 마음을 놓기에 이르다. 진정한‘홈 오너’로 거듭나려면 새 집에 이사한 뒤에도 챙겨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야 새 집에서의 생활이 한결 편안해질 수 있다. 부동산 정보 사이트 RIS미디어가 이사 후 챙겨야 할 사항들을 정리했다.

◇ 두꺼비집 위치 확인

‘Circuit Breaker’ 또는 ‘Fuse Box’로 불리는 두꺼비집은 집안으로 연결되는 전류를 차단하는 안전장치다. 과전류나 합선 등으로 전기 화재가 발생하면 두꺼비집 내부의 스위치를 내려 더 큰 화재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두꺼비집은 예전에 지어진 주택의 경우 지하실이나 차고, ‘옷장’(Closet)에 많이 설치됐고 요즘에는 주택 건물 외벽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두꺼비집에는 집안 각 공간으로 연결되는 전류를 부분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차단 스위치가 분류되어 있다. 각 스위치 옆에 실내 공간별 이름표를 부착하면 필요한 공간의 전류만 차단할 수 있다. 정전에 대비해 두꺼비집 옆에 손전등 등을 비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차단 밸브 위치 확인

크고 작은 주택 결함이 많이 발생하는데 누수와 개스 누출로 인한 결함은 큰 피해로 이어진다. 각종 누수 사고를 대비해 설치된 수도 차단 밸브 위치를 파악하고 있어야 사고 발생 시 지체 없이 대처할 수 있다. 집으로 공급되는 수도 차단 밸브는 주로 차고나 건물 외부 등에 설치된 경우가 많다.

주택 구입 전 실시하는 홈 인스펙션에서 수도 차단 밸브 위치를 반드시 확인하고 위치 확인 불가능할 경우 전 주인이나 관할 수도국 등에 문의해서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 수도 파이프 파열 등으로 인한 누수 사고의 경우 수도 차단 밸브를 최대한 빨리 잠가야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다.

개스 누출은 대형 화재로 이어지는 매우 위험한 사고다. 개스가 새는 것이 발견되면 재빨리 개스 차단 밸브를 잠가야 하는데 위치를 모를 경우 우왕좌왕하다가 피해를 키우기 쉽다. 개스 차단 밸브의 경우 개스 사용 각 가전제품에 연결된 개스관에 설치되어 있고 집안 전체로 연결되는 개스관 차단 밸브는 개스 미터 옆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

◇ 화재 및 일산화탄소 경보기 점검

가주에서는 주택 거래 시 ‘화재 연기 감지기’(Smoke Detector)와 ‘일산화탄소 감지기’(Carbon Monoxide Detector)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화재 연기 감지기는 각 침실과 복도 등에 설치해야 하고 일산화탄소 감지기는 각 층마다 설치하는 것이 규정이다. 새 집으로 이사한 뒤 이들 감지기가 올바로 작동하는지 점검한다.

감지기의 경우 대부분 배터리의 수명이 다하면 경고음이 울리는데 경고음이 울리지 않더라도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버튼을 통해 작동 여부를 점검해본다. 이사 후 아예 모든 연기 감지기의 배터리를 새것으로 모두 교체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일산화탄소는 ‘침묵의 살인자’로 불릴 만큼 유해한 기체다. 일산화탄소 감지기는 화재 연기 감지기와 비슷한 모양으로 천장이나 벽면에 설치된다. 일산화탄소 감지기 역시 과다 배출 시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배터리를 점검한다. 이 밖에도 화재 발생 시 유용한 소화기는 대개 자체 계기판을 통해 유효 기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제조되어 있다. 만약 유효기간이 지났다면 새것으로 교체해도 되고 소화기 판매 업체를 통해 충전해 비상시 사용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 A/C, 히터 필체 교체

대부분 A/C와 히터는 교체가 가능한 필터를 사용한다. 필터를 자주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냉난방 기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필터는 냉난방 기기로 흡입되는 공기 중 먼지를 걸러내 기기의 수명을 연장시킬 뿐만 아니라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효과도 있다.

필터에 먼지가 많이 껴있다면 새것으로 교체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해 자주 교체하는 것이 좋다. 냉난방 기기 사용량에 따라 매달 또는 적어도 1년에 두 차례씩 교체해 주는 것이 추천된다.

◇ 주소 변경

분실 없이 새 집으로 우편물을 받으려면 이사 직전 주소 변경을 신청한다. 각 지역 우체국 사정에 따라 주소지 변경 절차에 약 7일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한다.

주소 변경은 우체국에 방문해서 신청해도 되고 연방 우편국 웹사이트(www.usps.com)에서 간단히 할 수 있다. 주소 변경 뒤에도 전에 살던 집으로 중요한 우편물이 배달되는 경우가 많다. 전에 살던 집에 연락해 우편물을 챙겨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출입문 자물쇠 교체

새 집으로 이사한 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각종 잠금장치를 교체하는 것이다.

직전 거주자는 물론 지인들까지 새 집 출입문 열쇠를 여전히 소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이 팔린 사실을 모르는 열쇠 소지자들이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오면 난감해하지 않을 수 없다.

바꿔야 할 잠금장치로는 외부로 통하는 모든 출입문이다. 정문은 물론 마당으로 통하는 출입문, 차고에서 외부로 출입하는 문, 뒷마당으로 출입하는 문 등이 대상이다. 거라지 도어 오프너와 리모컨의 코드도 변경하고 리모컨은 가능하면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 HOA 규정 검토

단지를 관리하는 ‘주택 소유주 협회’(HOA)가 운영되는 집으로 이사한 경우 관련 규정을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 HOA 규정에는 단지 내에서 허용되는 것과 허용되지 않는 것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규정을 어길 경우 벌금을 부과 받게 된다. 예를 들어 집안 정원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지정된 페인트 색상 외의 색상을 사용하면 벌금 부과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 주변 시설 위치 확인

집안 내부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면 이제 이웃에 익숙해질 차례다. 은행, 우체국, 마켓, 병원, 주유소 등 일상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공공시설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확인해야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주말 등 시간 날 때마다 직접 운전하며 동네 지리에 익숙해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준 최 객원 기자>

[출처] 미주 한국일보 2021년 8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