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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장 고치지 않으면 더 큰 피해로 이어져

▶ 주택 가치의 약 1%~4% 적정, 월급 중 일부 매달 모으거나 보너스, 부업 통해서 마련

3개월~6개월치 생활비를 비상금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은 가계 재정의 기본이다. 특히 요즘처럼 고용 시장이 불안한 경우에는 생활비 용도의 비상금 적립이 필수다. 주택 보유자의 경우 생활비 외에도 별도의 비상금이 필요하다.

주택에 갑자기 결함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수리비 용도의 비상금이 준비되어 있어야 더 큰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주택 정보 사이트 ‘핸디맨’(Hnadyman)이 수리비 용도의 비상금이 필요한 경우를 정리했다.

◇ 주택 가치의 1%~4% 적정

생활비 용도의 비상금은 최소 3개월~6개월 치면 적당하게 여겨진다. 반면 주택 수리를 위한 비상금 규모는 딱히 정해진 룰이 없다. 대신 주택 크기, 주택 연령, 주택 가치 등에 따라 비상금 규모를 적절히 준비해 두면 좋다. 일반적으로 지은지 오래된 집은 신규 주택에 비해 고장 발생 빈도가 높기 때문에 비상금 규모를 늘리는 것이 좋겠다.

일부 재정 전문가는 주택 가치의 약 1%~4%가 비상금 규모로 적정하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주택 시세가 약 50만 달러라면 적어도 5,000달러~2만 달러의 비상금을 별도로 적립하라는 조언이다. 목돈 마련이 쉽지 않으면 매달 조금씩이라도 비상금 쌓아둬야 갑자기 발생하는 주택 결함에 대비할 수 있다.

◇ 필요시 인출 가능한 계좌에 적립

주택 수리를 위한 비상금을 투자 목적의 자금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비상금은 말 그대로 만약을 대비한 자금이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자금이 아니다. 따라서 필요시 쉽게 인출할 수 있는 은행 체킹 계좌나 세이빙 계좌에 적립해두는 것이 좋다. 뮤추얼 펀드나 기타 투자 펀드 계좌의 경우 필요시 바로 인출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다.

한 번에 목돈을 마련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소액이라도 정기적으로 입금하면서 비상금을 불려나가는 것이 좋다. 봉급생활자의 경우 월급 중 일부를 목표한 비상금 액수가 모일 때까지 별도로 적립한다. 보너스, 거라지 세일, 부업 등을 통한 수익을 비상금으로 모으면 목표 달성 시기를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된다.

◇ 창문 파손

깨진 창문을 제때 수리하지 않고 두면 보기에 흉할 뿐만 아니라 여러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깨진 유리에 의해 거주자가 다치는 것은 물론 범죄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이다. 따라서 창문에 조금이라도 파손이 발생했을 경우 즉시 수리에 나서는 것이 안전하다.

주택 정보 업체 ‘홈 어드바이저’(Home Advisor)에 따르면 깨진 창문에 드는 수리비는 창문 형태와 크기, 지역에 따라 평균 약 350달러 정도다. 만약 새 유리로 교체해야 한다면 비용은 약 700달러까지 소요된다.

◇ 지붕 결함

지붕에 발생한 결함은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모르고 넘어갈 때가 많다. 새로 지은 주택도 자연재해 등으로 지붕에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점검해 결함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남가주의 경우 강풍으로 인해 지붕 기와가 날아가거나 이물질이 날아와 지붕에 결함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지붕에 발생한 결함은 즉시 수리하지 않을 경우 피해 규모가 커지기 쉽다. 비가 오면 누수로 곰팡이 등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발생시킨다. 산불 다발 지역의 경우 산불 피해에도 노출되기 쉽다. 평균 지붕 수리비는 약 875달러 정도지만 수리를 제때 실시하지 않아 전체 지붕을 교체해야 할 경우 교체비가 약 8,000달러까지 들기도 한다.

◇ 수도관 파열

수도관 파열은 2차 피해로 연결되기 때문에 고장 즉시 수리를 실시해야 한다. 날씨가 추운 지역은 수도관 동파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오래된 주택의 경우 부식에 의한 파열이 자주 일어난다. 수도관 파열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집으로 연결된 수도관 밸브를 잠가 수도 공급을 차단해야 한다.

만약 수도관 밸브 차단이 즉시 이뤄지지 않으면 누수와 침수로 인해 실내에까지 피해가 이어진다. 홈 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침수 피해 청소와 수도관 수리에만 약 4,000달러가 필요하고 실내 바닥, 외벽, 가구 등에 발생한 피해 수리비는 별도다.

◇ 해충 피해

주택 내 서식하는 해충은 인체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주택에도 심각한 손상을 입힌다. 가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해충으로는 터마이트와 쥐 등이 있다. 쥐는 주택 내부 전기 배선을 갉아 누전과 이로 인한 화재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터마이트는 목재를 갉아먹는 흰개미로 목재 주택 구조물에 심각한 피해를 발생시킨다.

홈 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쥐와 같은 설치류 제거 비용으로 약 1,200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 만약 터마이트 피해가 심각할 경우 집안 전체를 대상으로 방역 작업이 실시되는데 방역 비용은 아무리 작은 집이라도 수천 달러에 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워터 히터

기후가 온화한 남가주도 겨울에는 워터 히터 없이 생활하기 힘들다. 온수를 제공하는 워터 히터가 고장 나면 불편할 뿐만 아니라 주택 건물에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수리해야 한다. 워터 히터가 고장 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워터 히터 히터 고장으로 발생하는 피해는 심각하다. 오래된 파이프 부식으로 누수가 발생하면 주택 구조물 결함으로 이어지거나 심한 경우 화상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 개스관이 샐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기도 한다.

워터 히터 결함 발견 즉시 워터 히터로 연결되는 수도관과 개스관을 차단해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 홈 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워터 히터 수리비는 평균 약 575달러지만 새것으로 교체할 경우 비용은 평균 약 750달러~1,300달러로 늘어난다.

<준 최 객원 기자>

[출처] 미주 한국일보 2021년 3월 18일